[중국 양회兩會 특집] 중국 장기기증 미국 이어 세계 2위···전문의 부족·수술비용 ‘문턱’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5일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양회는 중앙정부가 개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총칭으로 매년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전인대는 중국의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국가의사 결정권, 입법권 등을 갖고 있다. 전인대에서 국가총리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작년 한 해의 경제 운영상황을 정리하고 당해의 경제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정협은 정책자문기관으로 전인대에 각종 건의를 하는 자문권은 있으나 입법권, 정책 결정권은 없다. 올해 전인대는 3월 5일, 정협은 3월 3일 개최됐다. <아시아엔>은 중국의 <인민일보> 의뢰로 ‘양회’ 관련 기사를 공동 보도한다.(편집자)

[아시아엔=후쩌시(胡澤曦) <인민일보> 기자] “작년 중국 국민의 사망 후 장기기증은 4080건, 장기이식 수술은 1만3천 건이다. 중국은 세계 2위의 장기이식 대국이 되었으며 장기기증 수량도 미국에 버금가는 세계 2위다. 간이식 수술의 경우 1년 생존률은 95%를 넘었다.”

황제푸(黃潔夫) 중국인체장기기증?이식위원회 주임위원(전국 정협 위원)은 최근 막을 내린 양회 기간 중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중국 위생부 부부장을 역임한 그는 올해 2월 바티칸에서 열린 ‘장기거래금지 국제회의’에 참석해 “2015년부터 중국인 사망 후 장기기증은 중국 장기이식의 유일한 루트였다”면서 “2016년 말까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산하의 결제앱 즈푸바오(支付寶, 알리페이)에 개통된 ‘장기기증 등록’에서만 10만명 이상이 기증 희망에 등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은 장기이식 관리제도 미비, 전문의 부족, 수술비 고가 등의 문제에 직면에 있다”며 “중국은 매년 30만명이 장기이식 수술을 받아 생명을 구하고 고통을 줄일 수 있지만 공식 등록한 장기이식 대기자는 3만1천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최대의 난점은 의사와 자격에 맞는 병원이 부족한 것”이라며 “작년 중국인의 장기기증 건수는 몇년 전에 비해 몇 배 늘어났지만 심장이식 수술은 380여 건, 폐이식 수술은 204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향후 5년 뒤에는 장기이식 병원이 500곳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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