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 네팔에 3번째 초등학교 건립

엄홍길휴먼재단, 룸비니서 21일 준공식…작년 4월 착공 11개월 만에?
준공식 후 어린이들과 기념촬영하는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

자연사랑, 인간사랑의 봉사정신으로 지구촌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엄홍길휴먼재단(이사장 이재후)은 21일 ‘석가모니의 탄생지’인 네팔 남쪽 룸비니 지역에 엄홍길휴먼스쿨을 건립했다.

2011년 4월12일 현지 교육부장관 등과 기공식하는 엄홍길 대장(가운데)

엄홍길휴먼스쿨은 건축면적 489.46m²의 2층 건물로 네팔 룸비니주 바가드와빌리지 비순푸라 마을에 지어졌다. 5개의 교실과 교무실, 컴퓨터실, 도서실, 양호실, 위생화장실, 마을회관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학교 이름은 ‘쉬리 싯타르타 거떰 부따 초등학교’다.

메인현판 제막식하는 엄홍길 상임이사(오른쪽 세번째)
준공식에서 축사하는 이재후 엄홍길 휴먼재단 이사장

준공식에는 네팔 현지의 국회의원, 도지사, 경찰청장, 교육감 등과 엄홍길휴먼재단의 이재후 이사장(변호사), 후원사인 ㈜밀레 한철호 대표, 엄홍길 상임이사, 박재동 화백 등이 참석했다. 이재후 이사장은 축사에서 “지금까지 3개의 휴먼스쿨을 완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네팔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데 힘을 더 보태겠다”고 말했다.

현지 국회의원으로부터 감사패 수여받는 엄홍길 상임이사(왼쪽)

엄홍길 대장은 “도전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8000m 이상 히말라야 봉우리 숫자인 16개의 학교를 짓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준공식에서 축사하는 엄홍길 상임이사

네팔의 람냐트 떡갈 국회의원은 “학교를 1~2개 짓는 근시안적 지원이 아니라 재단까지 설립하여 지속적으로 도와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날 준공식에선 박재동 화백이 준공식 1주일 전부터 학교에 벽화를 그리는 작업을 현지학생들과 같이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준공식 후 어린이들에게 가방을 메어주는 엄홍길 상임이사
현지 어린이들과 기념촬영하는 엄홍길 휴먼재단 관계자들

준공식에 앞서 서울성모병원 김승남(전 서울성모병원원장)박사팀이 룸비니 일대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쳤다.

룸비니 휴먼스쿨 프로젝트는 등산복 아웃도어 업체인 주식회사 밀레(대표이사 한철호)의 지원과 기업은행(행장 조준희), AIA생명(대표이사 이상휘)이 후원해 진행됐다고 엄홍길휴먼재단은 밝혔다.

‘엄홍길휴먼재단’은 2008년 5월 발족 이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고봉 16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도전정신을 지구촌 봉사활동으로 확대 실천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1월말 현재 1040명의 후원회원이 가입해 있다.

엄홍길 대장은 1987년 1월 에베레스트 남서벽 캠프4 루트 개척 중 네팔인 셸파 술딤 도르지를 잃었다. 엄 대장은 이후 술딤 도르지의 고향인 팡보체에 휴먼스쿨을 건립하기로 결심하고, 23년만인 2010년 5월5일 마침내 팡보체휴먼스쿨을 열었다. 2차 휴먼스쿨은 2011년 2월23일 타르프에 열었으며, 이번에 3차 학교를 준공하게 된 것이다. 4차 비레탄티스쿨 기공식은 오는 25일 코이카, 엄홍길휴먼재단 대구지부와 함께 카스키지역에서 열린다.

이상기 기자 winwin0625@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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