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박 대통령께 충언할 지혜와 결단을”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김삼환 목사님, 하나님 은혜 가운데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작년 이맘때 은퇴를 앞두고 여러 가지 교회 안의 일로 복잡하실?때 몇 차례 제 의견을 드린 적이 있지요.

은퇴 이후 여전히 하나님 사역에 헌신하는 모습, 여러 경로를 통해 듣고 있습니다. 평생을 기독교 선교에 앞장서신 그대로 여생도 복음 전파에 바치시리라 믿고 기도합니다.

김삼환 목사님.

지난 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위로를 전하신 이후 오히려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는 정치·사회 상황이 매우 안타까운 것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느낄 겁니다.

목사님의 박 대통령 방문 후에도 국민들의 마음은 가라앉기는커녕 실망과 분노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 초대를 받고 청와대에 들어가실 때나 면담 후 나오실 때 마음을 잠시 떠올려 보십시오. 그때 대통령과 목사님의 마음은 어떡하든 이 난국을 겸손과 양보로 풀려는 데 모아졌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말입니다.

김삼환 목사님.

이제 ‘先知者’의 지혜와 결단을 보여주십시오.

어제 초겨울 추위와 흩어지는 눈발을 아랑곳 않고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눈동자가 무얼 바라는지, 그들의 입술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지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목사님께서 새벽기도 설교 등을 통해 박 대통령을 두둔하고 촛불시위 참석을 만류했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갖 질곡과 억압을 뚫고 자유민주주의를 얻어내 지켜온 덕분에 누구든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촛불집회에 대해 어떤 의견을 표시하든 그것은 순전히 자유의지의 영역에서 보장돼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설령 목사님께서 집회 참석을 만류하신다 한들 그 말씀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겨 자신의 자유의지를 포기할 명성교회 신도들도 아닐 거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김삼환 목사님.

다시한번?‘先知者’의 지혜와 결단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강절 첫째 주일입니다. 그리고 한달 후면 원로목사로 추대된 지 1년이 됩니다. 그동안 수십년간 땀 흘려 강동구 명일동 벌판에 대형 명성교회를 세우고 부흥을 이루셨다면, 이제 여생은 한국교회의 원로로서 예수님 오신 뜻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이뤄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목사님을 진정 존경하는 이들은, 목사님께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기도하기보다 일상을 힘겹게 힘겹게 버티며 자신보다 소외되고 헐벗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아 주실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 진짜 이유이기 때문이겠지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을 너무도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자신의 결심과 결단으로 국민들을 위해 마지막 회개와 봉사할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습니다.?이럴 때 목사님의 역할이 어때야 할 지 기도 속에 답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박근혜 대통령이 목사님의 청와대 방문 이후 더욱 강퍅해지고 있는 것은 주변에 직언·충언 하는 이들은 찾아볼 수 없고 이 와중에도 자신의 안위를 우선하는 무리만 남아있거나, 대통령 스스로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전해오는 민심을 애써 외면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듭니다.

김삼환 목사님께선 그렇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만, 혹여 어떠실까 하여 최근 목사님을 둘러싼 일부 보도를 아래 첨부하였습니다. 또 목사님께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확정하셨을 명성교회의 공동기도제목을 함께 싣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6년 11월 27일 아시아엔 이상기 올림

 

김삼환 목사 관련 보도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통성기도를 하자고 해, 5분 동안 대통령 임기를 위한 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 김 목사님이 주일날 본 예배 때는 발언을 자제하는 편인데, 여성 성도들이 주로 모이는 모임과 새벽예배 등에서 대통령 옹호 발언을 비롯한 정치적 발언이 점점 도를 넘고 있다.”

“최근 새벽기도에서 목사님이 ‘박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앉으려는 세력들을 볼 때, 박 대통령보다 잘 할 것 같지도 않다’고 발언하셨어요. ‘이 정도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몰라 속이 터집니다.”

“목사님은 최순실 한 사람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힘들다고 하셨어요. 아주 여러 번 강조 하셨죠.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주변사람을 조심해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교인들을 아주 바보로 만들더라구요.”

“광화문 촛불집회에 가는 것도 목사님이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그러다보니 성도들이 각자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지하철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서로 슬슬 피하기도 하는 우스꽝스런 상황도 연출됐죠. 그런데 성도들에게는 중립을 지키라면서 목사님은 대놓고 대통령을 옹호하니, 목사님부터 중립을 지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명성교회 공동기도제목

? 1. 나라와 민족의 안보와 통일을 위하여

? 2. 대통령과 3부요인 및 여야의원들을 위하여

? 3.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회개와 굶주리는 주민들 위하여

? 4. 군에 입대한 자녀들과 해외유학생들을 위하여

? 5.?질병으로 고생하는 성도 및 해외선교사들을 위하여

? 6. 탈북자와 새터민, 이주노동자들을 위하여

? 7. 에너지(물, 전기 등) 절약을 통한 생태계 환경보전을 위하여

? 8. MCM, 안동성소병원, 소망교도소, 장학관 및 C채널 방송선교를 위하여

? 9.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출산장려를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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