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끝없는 도발 3차대전 징조인가?···러시아 공군기 시리아 알레포 무차별 폭격

vladimir_putin_-_2006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시리아 내전은 국민 대다수는 수니파(80%)인데, 시아파(13%)인 정부군이 이를 탄압하면서 생긴 내전이다.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 공군기가 알레포를 무차별 폭격하고 있다. 미국의 케리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알레포 공습은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인도주의적 재앙”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인들은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한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의 공습을 중단시키기 위해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러시아 국영방송의 계좌를 동결했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사 요청을 검토 중인 프랑스도 대러 경제제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대전이 끝나기 전까지 시리아는 프랑스 식민지였다. 1953년 아랍 사회주의 바트당이 쿠데타로 집권하고 1970년 하페즈 알아사드가 정권을 장악했는데, 2000년 그의 사망 후 차남 바샤르 알아사드가 뒤를 잇고 있다.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의 왕조체제와 다를 바 없다. 시리아는 사회당 정권이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소련과 유대가 깊었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는 유명 앵커를 내세워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하면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날 수 있고 핵 차원의 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이 발발한 1973년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악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욤 키푸르 전쟁 초기에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시리아의 기습을 받아 존망이 경각에 다다른 적이 있었다. 이때 이스라엘의 메이어 수상은 핵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안보에 관한 한 이스라엘은 주저하는 것이 없다. 아랍에 몰려 홍해와 지중해로 밀리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반격이 성공하고 이스라엘군이 카이로에 박두하자 이번에는 사다트가 소련의 개입을 요청하게 된다. 닉슨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해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초로 미군에 핵 비상을 건다. 러시아의 3차대전 운운의 위협은 이때의 위급한 사태를 상기시킨다.

북한과 시리아는 김일성과 하페즈 알아사드 이래로 긴밀하였는데 핵에 관련해서도 보통관계가 아닌 것이 드러났다. 2007년 이스라엘은 시리아 영내의 북한 핵시설을 공격하여 파괴하였다. 이것은 시리아를 거쳐 파키스탄과 북한으로 이어지는 핵개발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북한 핵문제에 관한 한 먼 나라도 남이 아님을 확인시켜준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군사적, 경제적, 외교적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보다 적극적 간여도 필요하다.

제2의 표토르 대제가 되고자 하는 푸틴의 강경노선은 지속되고 있다. 2014년 크림공화국을 점령한 이래 물러나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발틱함대의 근거지인 칼리닌그라드에 나토를 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했다. 국내적으로는 KGB를 부활했다. 새로이 구성될 미 행정부는 레이건과 같은 탁월한 리더십과 이를 뒷받침할 막료를 필요로 한다. 레이건 대통령 시절 슐츠 국무장관, 와인버거 국방장관, 케이시 CIA국장은 완벽한 팀을 이루어 사회주의 진영을 해체시키고 소련을 멸망시켰다. 트럼프와 힐러리의 진흙탕 선거전은 여러모로 우려를 자아낸다.

우리 정부도 북한 핵을 타결할 탁월한 외교안보팀이 필요하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