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멕시코 현지국감] 옥살이 애견 옷 디자이너 “국회의원들 교도소 면회 가능”

[아시아엔=박세준 기자] 멕시코에서 9개월째 ‘인신매매 성착취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양아무개(38)씨는 “지난 주 한국의 피디수첩팀이 취재를 해갔다”며 “국정감사때 국회의원님들이 이곳에 오신다고 들었는데, 저를 면회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양씨는 <아시아엔>과 전화통화에서 “누구도 면회가 가능하다”며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할 수는 없지만 내가 면회 올 사람들 명단을 교도소측에 알려주면 면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씨와 <아시아엔> 이상기 발행인과의 통화 내용이다.

-다음달 초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 등 국회의원들이 멕시코에서 현장 국감을 한다. 양 씨 사건을 놓고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당신도 국감 사실을 들은 적 있나?

=면회 온 사람을 통해 들었다.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국회의원님들이 오신다면 직접 만나 억울한 사정을 말씀드리고 싶다.

-면회가 가능할까?

=충분히 가능하다. 교도소의 위생시설이나 식사는 안 좋지만 면회나 통신 등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교도소 내 공중전화로 지금 우리가 통화하듯이 국제전화도 가능하다.

-공식적으로 면회를 하는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이 있을 것 같다. 국회의원들이 정식 채널을 통해 멕시코 정부에 신청하는 방법과 비공식적으로 면회를 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물론 다른 방법들도 찾으면 적지 않게 있을 것 같다.

=맞다. 얼마 전 mbc ‘취재수첩’팀이 여기 두 번 면회를 와서 취재해 갔다. 사전에 면회할 사람 이름을 교도소에 알려주면 충분히 가능하다. 면회장소가 좁아서인지 많은 숫자는 들어오지 못하지만 말이다.(피디수첩은 27일 방영될 예정이다)

-국회의원들과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할 건가?

=사실 여기 온 지 얼마 안 돼서는 너무 억울해 내 사정을 알리는 게 중요했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서 고맙게 생각한다. 그분들 만나면 무엇이 잘못됐고 왜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 조목조목 설명해 드리겠다.

-멕시코 정부를 의식해 면회를 꺼리지 않을까? 만일 못 만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은가?

=아까도 말했지만, 얼마든지 면회가 가능하다. 그분들 만나 뵙고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싶다. 여기까지 일부러 오셔서 국정감사를 하는데 당연히 당사자인 저를 만날 거라고 생각한다.

-좁은 방에서 불편이 무척 많을 것 같다.

=여기 산타마르타 교도소에서 내가 유일한 동양인 재소자라서 그런지 수감 초기와 달리 18명이 3평 남짓 좁은 방에 있다가 지금은 3명이 프로텍션 룸(보호실)에 있다.?하지만 여전히 식사나 음료수 등은 제대로 못 먹고 있다. 시커먼 물이 그나마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계속)

2 comments

  1. 어제 방송을 보고 너무 기가차서 말을 못했다. 얼마나 억울하고 황당했을까. 하루빨리 석방되기를 빈다.

    1. 답이 늦어 미안합니다.
      저희가 그분이 석방될 때까지 집중보도하겠습니다.
      어제 한동만 대사(외교부)가 면회를 했다고 합니다.
      함께 양씨 석방 위해 기원해 주세요.
      이상기 발행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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