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언론검열 강화···‘BBC 중문판’ 홍콩으로 이전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영국 대표 공영방송 <BBC> 중문판이 “영국에 위치한 사무실을 홍콩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BBC> 중문판은 이에 대해 “최근 홍콩에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억압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사무실 이전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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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중문판

폴 라스무센 <BBC> 홍보팀장은 <HKFP>에 “<BBC> 중문판 사무실 이전을 통해 인터넷 검열문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과 홍콩 소식을 더욱 신속히 보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BBC> 중문판 소속 기자들은 “소속 기자들의 신변이 위협받을 수있다”며 홍콩 이전을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의 홍콩 언론검열 강화에 대해?영국·아일랜드기자협회(The National Union of Journalists, NUJ) 사무총장 미첼 스텐이스트릿 사무총장은 “중국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를 담은 기사를 보도한 <BBC> 기자들이 신변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들 기자 대부분은 영국 여권 소지자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없다”고 말했다.

한편?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16년 세계언론자유지수(World Press Freedom Index)에 따르면, 홍콩의 언론자유지수는 180개국 중 69위에, 중국은 17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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