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지도자 오마르 사망, ‘후계자’ 누구?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이슬람 무장반군단체 ‘탈레반’을 결성한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2년 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사망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그의 ‘후계자’ 지명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파키스탄 일간지 <디익스프레스트리뷰트>는 “아프간 탈레반 지도자의 사망이 공식확인되면서 ‘후계자’ 논의도 진행중이다”라며 “후계자가 오는 31일 파키스탄에서 예정된 평화협정 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 차기 지도자로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을 포함해 ?3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물라 바라다르 아크헌드다. 생전 오마르는 파키스탄 감옥에서 사망한 물라 우바이둘라 아크헌드와 함께 바라다르를 ‘2인자’로 지명했다. 하지만 일부 탈레반 대원들이 그를 수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또다른 후보로는 현재 실질적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는 물라 아크흐타르 만수르가 있다. 하지만 물라 오마르 사망 소식이 퍼지면서 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어 확신하긴 어렵다고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 물라 야쿱이다. 야쿱은 최근 카라치의 한 종교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일부 탈레반 간부들은 야쿱이 너무 어려 미래를 맡기기엔 불안정하다고 여기고 있다. ?오마르도 그의 가족들이 자신의 뒤를 잇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디익스프레스트리뷰트>는 “소식통에 의하면, 오마르는 그의 가족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탈레반의 지도자가 되는 것를 ?절대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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