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IB 29일 ‘협정문 서명식’···英 이코노미스트 “미국도 TTP 박차”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사실상 출범준비를 마쳤다. 중국 정부는 “29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AIIB 회원국 57개국 협상 수석대표들과 함께 ‘AIIB 협정문 서명식’을 개최한다”며 “시진핑 주석이 직접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AIIB 창립회원 예정국들은 5월20~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협상회의를 통해 AIIB 협정문 초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이 회의에선 그간 가장 쟁점이 돼온 지분율과 의결권 배분이 타결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은 지분율 29.7%, 의결권 25% 이상을 각각 확보해 사실상 AIIB 주요 안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인도, 러시아, 독일이 각각 8.3%, 6.5%, 4.4%의 지분율을 확보했고, 한국의 지분율과 투표권은 3.74%, 3.5%로 정해졌다.

영국 유력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9일 “AIIB가 출범준비를 마무리함에 따라 미국 또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TP)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TTP는 중국을 제외한 12개국 회원이 참여하는 거대 자유무역협약으로, 중국 주도의 AIIB와 글로벌경제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3일 라디오매체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TPP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며 중국의 TPP가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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