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납 라면’ 파문 확산···美 식품의약국 “네슬레 매기라면 표본 조사중”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도에서 판매가 금지된 스위스 식품업체 네슬레의 ‘납 라면(매기 라면)’ 조사에 나서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AFP통신 등은 “FDA가 지난주 인도에서 판매가 금지된 매기 라면 표본을 조사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FDA측은 매기 라면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인도에서의 제품 회수가 미국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네슬레는 미국에 직접 매기 라면을 수출하거나 유통하지 않고 있으며, 개별 수입업자나 유통업자를 통해 제품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 식품안전당국은 작년에 생산된 매기 라면에서 납이 허용기준치인 2.5ppm의 최대 6.8배가 검출됐다며 이 라면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했다.

네슬레는 인도 당국의 매기 라면 판매금지 조치와 관련, 인도 뭄바이 고등법원에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네슬레는 “매기 라면은 안전하며 인도에서 30년 이상 신뢰를 받았다”며 “현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매기 라면을 매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사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1912년 인도에 진출한 네슬레(The Nestle Anglo-Swiss Condensed Milk Company)는 크리켓월드컵에서 인도가 첫 승을 거뒀던 1983년 ‘매기라면’을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네슬레는 현지 라면시장의 80%를 점유하며 ‘인도 국민라면’으로 자리매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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