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님 “예수께서 황금 옷 입으셨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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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세습 ‘꼼수’들···지교회세습·교차세습·다자간세습·징검다리세습·분리세습·통합세습·쿠션세습 등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회 명예회장] 요즘 종교, 특히 기독교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두고 볼 수 없는 형편에 이른 것 같다.

‘금 양복 걸친 예수 등장’이라는 제목의 <양키타임스> 6월5일자 보도를 보고 “정말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의 목회 활동비가 도마 위에 올라 말썽이다.

목회 활동비는 목사가 월급 외에 별도로 지급받는 돈이다. 목사들은 헌금을 하나님께 바친다면서 기독교 선교 사업비 명목으로 삼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고는 비어있고 공의를 팔며 말 잘하는 목사들의 창고는 재물로 넘쳐나고 있다는 얘기다.

오정현 목사의 목회활동비 내역은 △2006~2007년 월 600만원) △2007~2011년 3월, 월 700만원 △2011년 4월~2013년 월 800만원이라고 한다.

오 목사는 목회 활동비로 예술의전당 회비, 뮤지컬 및 콘서트 티켓 구입, 양복 수선, 맞춤 와이셔츠, 골프 레슨 및 골프채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안경 구입에는 160만원이 쓰였다. 일부 활동비는 수십만원짜리 샴푸, 화장품, 건강식품, 야쿠르트 주문, 공과금, 태블릿 PC 액세서리, 비데 설치 등에 사용됐다고 한다.

목회활동이라 보기에 다소 애매한 곳에 쓰인 비용만 약 1억4496만원이다. 오정현 목사는 8년간 총 목회활동비(4억6424만원) 중 3억1928만원을 현금 및 수표로 인출해 사용했다고 한다. 63%에 달하는 목회 활동비의 사용이 불분명한 셈이다.

이 신문은 “오정현 목사는 매월 1000만원이 넘는 사례비 외에 목회 활동비로만 1년에 1억원 가까이 받았다”며 “계좌내역을 보면 한달에 약 200만~1000만원의 현금을 인출했는데 이를 어디다 사용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감리교, 장로교 등 개신교 주요 교단들이 교회세습방지법을 제정한 2013년 이후 오히려 교회 대물림이 더 활발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향신문> 6월7일자 보도에 따르면, 20개 개신교 연합단체인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가 최근 “세습방지법의 그늘, 편법의 현주소를 규명한다”를 주제로 연 ‘2015 변칙세습 포럼’에서 이문제가 터져나왔다.

세반연이 2013년 6월29일부터 지난 1월19일까지 각종 세습 사례를 제보받아 확인한 결과 총 122개 교회가 세습을 했다. 이 중 85개 교회는 담임목사직을 아들에게 직접 물려주는 ‘직계세습’, 37개 교회는 소속 교단의 법망을 피하는 ‘변칙세습’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한국 개신교단들의 교회세습방지법 제정은 모처럼 한국 교회가 개혁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았었다. 그럼에도 실제로는 대형교회 유명 목사를 포함한 교회와 목사들이 보란듯이 세습을 자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일부 목회자들이 교단의 법적기준을 피하는 교묘하고 치밀한 ‘꼼수’까지 동원해 변칙세습을 하는 현실을 보면 그야말로 성직자라는 호칭조차 민망할 정도다.

이른바 ‘지교회’를 설립한 후, 아들을 담임목사에 앉히는 ‘지교회 세습’, 목회자끼리 아들 목사를 교환하는 ‘교차세습’, 여러 교회 간에 교차세습을 하는 ‘다자간 세습’, 할아버지가 담임인 교회를 손자에게 물려주는 ‘징검다리 세습’ 등이 대표적인 세습방법이라고 한다.

또 아버지 목사가 개척한 여러 교회 중 하나를 세습하는 ‘분리 세습’, 아들이 개척한 교회에 아버지의 큰 교회를 통합하는 ‘통합 세습’, 자신과 가까운 목사에게 형식적으로 이양했다가 다시 아들 목사에게 물려주는 ‘쿠션 세습’ 등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이처럼 교단의 교회세습방지법을 웃음거리로 만든 목회자들의 교회 대물림 행태는 한국교회의 오늘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 ‘세반연’이 지적하는 대로 담임목사직 세습은 교회 세속화와 사유화, 권력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반기독교적인 관행과 폐습의 상징인 교회 세습의 뿌리를 도려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의 교회세습방지법을 강화해 엄격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또 세반연 등 교회세습반대 운동단체들이 교회를 개인의 소유로 생각하는 목회자들을 더욱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기독교 정신과 사회통념에 반하는 교회 세습과 성직자들의 호화생활 등이 사라져야 한국교회가 교회답게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이 황금 옷을 입으셨던가? 교회를 세우시고 자식에게 세습을 하라고 하셨던가? 이건 아니다. 정신세계를 이끌어가는 종교와 종교인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니다. 종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4 comments

  1. 원불교단의 김덕권 명예회장님이 쓰신 글들은 좋은글들이 많았었습니다. 워렌버핏과의 점심식사 이야기, 이번기사글을 읽고 용기내어 김덕권회장님께 초청하고 싶습니다. 매주일날 사랑의 교회 예배(8:00, 10:00,12:00, 2:30)에 오셔서 함께 예배드려요~~
    오정현담임목사님의 말씀을 함께 들었으면 좋겠어요.
    한구절한구절 말씀 전하실때마다 그분의 핏방울이 글로 쓰여져 말씀으로 선포되어질때 온 성도들의 가슴을 치고 각자의 삶의 변화되어 사회가 변화되는 마중물 역할을 하신다고 느낍니다. 존경하는 원불교단 명김덕권 명예회장님…주일날 일단 한번 오셔서 오정현담임목사님 말씀을 들어보세요.. 김덕권 명예회장님은 배우신것도 많으시고 경험한것도 많으시니 저같이 아는것 부족한 평신도가 깨우치고 삶이 변화되어 하루하루 평범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감사할일들만 가득하다보니 이렇듯 종교가 다른 원불교 교단의 김덕권명예회장님께도 용기내어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오정현담임목사님 입으시는 옷도… 그저 평범한 늘상 입으시는 옷들뿐이랍니다…많이 여위셨고 마르셨어요… 매주마다 황금밥상 드셨다면 살좀 찌셨으면 좋겠는데 아주 많이 마르셨어요…원불교단의 김덕권 명예회장님… 꼬옥 주일날 사랑의교회 예배드리러 오세요~~~ 우리는 영가족입니다~ 사랑합니다!!

    1. 김덕권 명예회장님은 배우신것도 많으시고 경험한것도 많으시니 저같이 아는것 부족한 평신도가 깨우치고 매일매일의 삶이 변화되어 하루하루 평범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감사할일들만 가득한 삶보다 더 큰 깨달음의 이치를 꼬옥 알게되실거라고 믿습니다..비록 원불교단의 김덕권명예회장님과 제가 현재 종교는 달라도 이렇듯 용기내어 초청의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김덕권 명예회장님 꼬옥 주일날 사랑의 교회에서 뵈요~~!
      우리는 영가족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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