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백종현의 ‘터키, 어디까지 가볼까’ 이스탄불문화원서 특강

2015-05-29 17;52;34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유럽 대부분 지역과 발칸반도, 남아메리카 전 지역, 멕시코 등 중남미, 카라코람하이웨이 종주, 아프리카 대륙 등 전세계 50여개국. 2014년 11주 동안 3회에 걸쳐 터키 방방곡곡 여행.” 지구 몇 바퀴 거리의 기나긴 여정을 달려온 사람은 전문 여행가가 아니다. 동국대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공인회계사 백종현씨 얘기다.

그가 지난 4월 터키 여행서적을 냈다. <터키, 어디까지 가볼까>. 이스탄불문화원은 이 책을 출간과 동시에 추천도서로 선정했다. 이스탄불문화원은 우수도서 추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좀 길지만 전문을 인용한다.

“터키, 무엇을 볼 것인가?”라는 물음에 열에 아홉은 이스탄불, 에페스, 교레메, 파묵칼레를 말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2천년을 이어온 웅장한 아나톨리아 역사의 흔적들이 눈앞에 살아있고, 그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온 특이한 자연의 모습들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것들이다. 고대시대부터 그리스, 알렉산더, 페르시아, 비잔틴(로마), 아랍 그리고 투르크까지 터키 전역이 역사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요정굴뚝’으로 불리는 기암괴석, 석회암이 빚어낸 ‘목화의 성’은 아나톨리아 특유의 기후와 자연현상이 빚어낸 걸작품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러한 몇몇 역사와 자연만이 터키의 전부일까? 조금만 눈을 돌려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사가 갈렸던 앗소스 왕국, 남미 아마존강 이름의 기원이 된 아마존족의 흑해 지역,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의 젤라전투, 미다스의 손, 고르디온의 매듭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성모마리아의 미소 벽화, 카흐타 넴룻산과 동명이산인 타트반 넴룻산에서 내려다보는 반호수의 베스트 절경 등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생각지도 않던 역사와 문화, 자연을 터키에서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여행한 50여개 나라 중 터키를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저자는 진정한 터키와 터키인, 터키문화를 제대로 체험하고 싶다면 시골 구석구석을 다녀보라고 권한다. 사실 터키의 진정한 매력은 유명관광지에서 만나기 힘든 터키인의 타고난 친절을 만나는 것이다. 비틀리스에서 만난 노인은 여행자의 밥값을 대신 내주고, 말문이 한번 트이면 팔던 옥수수를 품에 안기고, 과일상은 여행자에게 장난하듯 팔던 과일을 선물하곤 한다. 깊은 산속에서 고장 난 자동차를 수리하는 데 모든 동네사람이 나서서 즐거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듯한 모습이다. 여행자가 다가가기 전에 환영해주고, 떠날 때쯤이면 서운함으로 쉽게 보내지 못하는 그들에게서 ‘사람여행’의 진수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렌터카를 이용하여 터키의 구석구석을 11주 동안 여행한 저자가 로드무비 찍듯이 여행하면서 만난 터키의 역사, 자연, 사람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터키여행의 진수라고 불리는 동부 아나톨리아를 비롯하여 흑해, 중부, 지중해, 서부 등 5개 지역으로 나누고 책 제목에 걸맞게 91개 도시와 마을의 속살과 민낯을 사실 그대로 담아냈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빠져 나오기 힘든 터키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한번쯤은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현지인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을 해보자. 또 다른 매력이 터키, 터키인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 것이다.

저자 백종현씨가 6월3일 오후 7시 이스탄불문화원(원장 후세인 이지트)에서 강연회를 연다. 주제는 ‘여행에서 만나는 터키, 터키인, 터키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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