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여성 총통 등장할까?···차이잉원 민진당 대표 재도전 선언

집권 국민당에선 주리룬 주석 유력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연합뉴스] 대만 제1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58) 주석(당 대표)이 2012년 대선에 이어 총통 재도전을 선언했다. 그가 당선할 경우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이 된다. 대만의 국립정치대 교수 출신인 차이 주석은 1994년 리덩후이 전 총통 시절 중국 정책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차이잉원 주석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대만 총통선거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이 국가 발전에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내년 총통 선거를 통해 민진당이 대만을 이끌 수 있도록 당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양안(중국과 대만)관계에서도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의 양당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민진당이 집권하더라도 현재 진행중인 양안 협력관계는 국민의 요구와 민주적인 틀 안에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2012년 총통 선거에서 패한 뒤 주석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5월 당 주석으로 복귀했다. 차이잉원은 제13대 대선에서 610만표(약 45.6%)를 얻어 당시 마잉주 국민당 후보에게 총통 자리를 내줬다.

한편 집권 국민당도 이날 대선 후보자 등록 공고문을 내걸고 당내 후보자 경선에 돌입했다. 6월 중순께 국민당 진영의 대선 후보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베이(新北)시장을 겸하고 있는 주리룬(53) 국민당 주석, 왕진핑(74) 입법원장 등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16일 입법위원(국회의원격) 선거와 통합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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