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권의 훈훈한 세상] 당신을 ‘고수’로 이끄는 6가지 방법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 문인협회장]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고수(高手)라고 하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하수(下手)라고 한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뭘까? 가장 큰 차이는 통찰력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축구에서 하수는 공만 따라다닌다. 그러면 공 한번 차보기 어렵다. 그러나 고수는 공이 어디로 올지 예측하고 미리 가 있다가 공을 잡는다. 바둑에서도 고수는 하수보다 미리 몇 수를 더 내다보고 둔다.

기업운영에서도 하수는 남들이 성공한 분야를 뒤 따라다니기 바쁘다. 그러나 고수는 유망한 분야를 예측하고 미리 그곳에 투자를 한다. 인생에서는 어떨까?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하다가 어려운 병에 걸리기 십상이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돈을 다 날린다. 결국 오랜 시간 고생하고도 남는 것은 상한 몸뿐이다.

어떤 사람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불법을 행하다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 왜 이렇게 될까? 몸을 무리하게 쓰면 건강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잊고, 법을 어기면 심판을 받게 된다는 상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정말 이런 것을 몰라서 하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몸을 무리하게 쓰면 건강을 잃고 불법을 저지르면 죄가 된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그 순간 그런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왜 그런 생각을 못할까? 욕심 때문이다. 욕심은 통찰력을 잃게 만든다. 오래 전 일이다. 미국에서 미시시피강을 건너오던 배가 갑자기 파선이 되었다. 강가에서 멀지 않아 승객들은 급히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배가 물에 잠길 때까지 배에 머물러 있었다. 강가의 사람들은 빨리 물에 뛰어들라고 소리쳤다.

그 사람은 배가 침몰하기 직전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그러나 다시 떠오르지 않았다. 나중에 그 사람의 시신을 건져보니 그는 허리 전대에 황금을 잔뜩 넣고 있었다. 금광에서 온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몸에 그렇게 무거운 것을 지니고 있으면 물 위로 뜰 수 없다는 것을 몰랐을까?

그 순간 황금 욕심 때문에 그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고수와 하수는 기술에도 차이가 있지만, 더 중요한 차이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판단할 줄 아는 통찰력의 차이가 다르다.

보통 통찰력은 훈련과 경험을 통해 발전한다. 그래서 많이 공부하고, 훈련하고, 연구하고, 경험한 사람이 고수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고수라도 욕심에 사로잡히면 순식간에 통찰력을 잃고 하수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욕심에 빠져 하수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까? 하수의 길은 쉽고 고수의 길은 어렵다. 세상에 손쉽게 고수가 될 수 있는 분야는 없다. 고수의 길은 모두 험난하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바친 사람이 고수가 되는 것이다. 쉽게 고수가 되려고 하는 것 자체가 통찰력 없는 하수의 모습이다.

나쁜 식재료를 사용하여 손쉽게 돈을 벌려고 하면 망하거나 감옥에 간다. 정치인이 인기영합주의로 손쉽게 당선되려고 하면 하수가 된다. 국민의 버림을 받거나 만고의 역적이 된다. 부정행위로 손쉽게 좋은 성적을 얻으려고 하면 하수가 된다.

당장 수익이 높지 않아도 꾸준히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요식업자,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바른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 밤을 새우며 수행에 전념하는 도인(道人), 이런 사람만이 진정으로 세상에 유익을 끼치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고수가 되는 것이다.

인간의 기본 속성 중 하나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다. 쉬운 표현으로 다른 이들이 나라는 존재를 좀 더 가치 있게 평가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버려졌다”는 상실감을 갖기 쉽다. 내 존재가 약해지면 자연히 나를 싫어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홀로되는 극심한 외로움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잘난 척 하는 것이다. 내가 더 위대해 보이고 싶은 무의식적 심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인생의 고수는 말이 없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어설프게 알 때가 가장 위험한 법이다. 마치 다 아는 것과 같은 환상에 취해 버린다. 이를 도가(道家)에서는 중근병(中根病)에 걸렸다고 한다.

중근병 환자는 초심을 잃어버리고 자아도취에 빠져서 허우적거린다. 고수는 묵묵히 있어도 주변은 나를 알아봐주기 마련이다. 겸손함이라는 것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자 실력이다. 스스로가 뽐내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빛이 나는 것이다.

겸손함을 지닌 고수는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걸어가며 튀려고 하지 않는다. 무리해서 나의 잘남을 급하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도드라져 보이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고수는 겸손함과 함께 성실성이라는 최대의 무기를 장착한 사람이다.

고수가 되는 길이 여섯 가지가 있다.

첫째, 스스로 타락 심을 내지 아니하고 꾸준히 향상하는 것이다.

둘째, 견실한 신성(信誠)을 가져 천만 역순 경계에 부동할 신근을 확립하는 것이다.

셋째, 나 이상 도를 가진 이를 친근히 공경하고 숭배신봉하고 정진하는 것이다.

넷째, 나만 못한 근기를 항상 포용, 보호하여 나 이상 되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다섯째, 공부나 사업에 스스로 만족하지 않고 항상 부족한 생각으로 공을 쌓는다.

여섯째, 모든 수용(受用)에 스스로 만족하며 부족한 이웃에게 보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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