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 삼성 현대차 줄고 SK LG 늘어

[아시아엔=편집국]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공단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에 대한 투자는 줄인데 비해 SK와 LG그룹의 지분은 늘렸다.

21일 기업분석 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30대 그룹에 대한 투자액을 2조6천억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감소분의 94%를 차지했다.

CEO스코어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자산운용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0대 그룹에 대한 주식지분 가치(16일 종가 기준)는 총 52조6619억원으로 국민연금 국내 주식 지분의 62.1%를 차지했다.

1년전인 2013년말보다 2조5584억원(4.6%) 줄어든 것이다. 비중도 3.7%포인트 낮아졌다.

이같은 감소는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에 대한 투자 비중이 36.7%에서 33.4%로 크게 줄어든 데 기인한다.

국민연금은 현재 국내 주식투자 지분가치의 23.1%에 달하는 19조5880억원을 삼성그룹에 투자하고 있고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는 10.3%에 이르는 8조7799억원 상당을 투입해 두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 지분가치는 1년새 10조2937억원에서 8조7799억원으로 1조5138억원(14.7%)이나 감소했다.

삼성그룹에 대한 지분가치도 9019억원(4.4%) 줄어들었다. 30대 그룹에 대한 투자 감소분(2조5584억원)의 94.4%를 두 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 지분가치도 1조5636억원에서 4022억원으로 1조1614억원(74.3%) 감소했다.

이어 롯데(7228억원, 38.5%), 포스코(4546억원, 17.2%) 대우조선해양(3557억원, 58.2%) 순으로 투자 지분가치가 줄어들었다.

반면 국민연금의 SK 지분가치는 늘어났다. SK그룹에 대한 투자 지분가치는 2013년 말 5조7417억원에서 6조9583억원으로 21.2% 증가했고, 비중도 6.8%에서 8.2%로 1.4%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에 대한 지분율을 2013년 말 5.7%에서 7.1%로 끌어올렸고, SK C&C, SK네트웍스 등의 지분율도 5% 이상으로 확대했다.

LG와 CJ그룹에 대한 투자 지분가치도 6845억원(증가율 14.2%)과 4353억원(36.3%) 늘었고, 한진(2009억원, 157.9%)과 영풍(1594억원, 31.7%) 등도 1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30대 그룹 중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가치가 증가한 곳은 12곳, 감소한 곳은 14곳이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액은 84조원에서 85조원으로 1년새 1조원 늘었지만 전체 주식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4%에서 60.6%로 줄어들었다. 이와 반대로 해외 주식투자액은 44조원에서 55조원으로 크게 늘어났고 비중 역시 34.6%에서 39.4%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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