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기업들 베트남 대형프로젝트 수주

한국의 정보기술(IT) 중소업체들이 베트남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해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30일 하노일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 금융 IT 솔루션업체 윌비솔루션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최근 600만 달러 규모의 베트남 중앙은행 정보 인프라 구축사업 입찰에서 IBM 등 세계적 업체들을 누르고 수주에 성공했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의 노아ATS 등도 참여했다.

이들 업체가 수주한 프로젝트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추진하는 ‘금융 현대화 정보시스템 구축작업’의 일부로 해당 사업이 마무리되면 국가 유동성 등을 신속,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고,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도 한층 쉬워진다.

이번 수주는 IBM, SAS 등 미국의 대형업체와 인도 마힌드라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 입찰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거둔 성과여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고 코트라 무역관은 설명했다.

아울러 베트남 시장에 한국 금융IT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염장필 윌비솔루션 대표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긴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한국의 기술 경쟁력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코트라 등의 직간접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국내 디지털방송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알티캐스트가 베트남의 대형 통신업체 비엣텔이 실시한 4천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에서 낙찰업체로 선정됐다.

알티캐스트는 비엣텔그룹이 추진하는 IPTV 멀티스크린 솔루션과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규선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한국의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고무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업체들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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