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前 총무원장 지관 스님 입적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智冠)스님이 2일 밤 8시 서울 정릉동 경국사에서 입적했다. 향년 80세. 1947년 해인사에서 출가한 지관스님의 법랍은 66세다. 그동안 스님은 폐천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지관스님은 동국대 총장, 해인사 주지 등을 지낸 대표적인 학승으로 1991년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설립하고 ‘가산불교대사림’, ‘역대고승비문총서’, ‘표준금강경’ 등을 편찬했다.

2005년 조계종 총무원장에 올라 조계종 화합의 기틀을 다졌고, 2008년 서울시청 광장에서 ‘8.27 범불교대회’를 열어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서원을 세웠다.

당시 지관 스님은 “인평불어 수평불류(人平不語 水平不流), 사람이 불편부당하고 공평무사하면 어느 누구도 그 사람에게 불평하지 않으며 흐르는 물도 평탄한 곳에서 조용히 머물게 마련이다”라며 정부의 종교편향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2009년 조계종 총무원장 4년 임기를 마치면서는 “내릴 정거장이 되어서 내리는 것 뿐입니다”라며 평화롭게 종권을 넘겨줬다.

지관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은 6일 오전 11시 해인사에서 봉행된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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