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접어들었습니다. 신록이 짙어갑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가정의날, 부부의날 등이 연이어 다가옵니다. 나서 자라고, 배우며 인연 맺고, 늙고 숨 거둘 때까지 함께 하는 이들을 기억하고 고마워하라고 5월치 달력은 속삭이는 듯합니다. 어제(4월30일) 오후 아시아엔(The AsiaN) 사무실에 특별한 손님이 왔습니다. 이라크 출신의 소설가 겸 칼럼니스트인 사무엘 시몬(Samuel Shimon)입니다. 지난 3월 초 쿠웨이트 ‘알아라비포럼’에 참석했다가 처음 만난 50대 후반의 그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 현대 아랍문학잡지인 <BANIPAL>의 편집인으로 있습니다. 4월25~27일 인천문화재단이 ‘분쟁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주최한 제4차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문학포럼에 참석했다 저희 사무실로 달려온 것이지요. 이슬람을 믿는 아랍인들과 달리 한국의 소주+맥주 폭탄주도 여러 잔 마시며 그가 펼쳐놓은 얘기 가운데 아래 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나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정규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 대신 생활현장에서 사람들과 부딪혀 살면서 생생한 경험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학교 밖 세상이 내가 소설도 쓰고 출판사도 운영하는 밑거름이 돼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에서도 5년간 일한 그는 파리에서 노숙자 생활도 몇 년 하면서 자신의 문학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아시아엔에 선물한 자신의 소설 <An Iraqi in Paris> 서문에 쓴 아래 문장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내주 수요일 다시 뵙겠습니다. 2013년 5월1일 *추신: 금주 뉴스레터는 지난해 탈레반에 의해 총상을 입고 회복한 파키스탄의 말랄라를 후원하기 위한 평화의 축구경기가 열린다는 뉴스를 톱기사로 골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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