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세 번째 안면이식 수술 성공

네르기스가 수술 받기 전(왼쪽)과 후의 모습 <사진=지한통신>

터키에서 세 번째로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하티제 네르기스(Hatice Nergis, 20)라는 여성이 11일(현지시각) 수술 후 처음으로 가진?기자회견에서 자신도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수술 후?많이 예뻐졌고 지금에 만족한다”는?네르기스는 “내게 기증한 분과 그 가족에 대한 애도와 감사의 뜻으로 나도 장기를 기증해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3월17일 앙카라에 있는 가지 대학 병원(Gazi Universitesi Hastanesi)에서?수술을 받고?29일 자신의 얼굴을 처음으로 확인한 네르기스는 “처음 거울을 봤을 때 적잖이 놀랐다.?얼굴이 마음에 들고?그중에서도 특히 코가 마음에 든다”며 “기대 이상으로 수술 결과가 좋아 의료진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의료진에 대한 확신이 없었더라면 이토록 어려운 수술을 받을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료진에 대한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네르기스는 6년 전 사고로 코, 턱, 입천장과 윗입술 등을 잃었으며 그에게 얼굴을 기증한 사람은 지난 3월 16일?이스탄불에서 사망한 28세의 몰도바 여성이었다.

한편 터키는 지난 1월 아크데니즈 의과대학의 오메르 오즈칸 교수가 터키 최초로 안면 이식 수술을, 지난 달에는 하제테페 의대 의료진이 두 번째 안면 이식수술을 성공한 바 있다.

터키에서는 터키 의학자인 입니 시나(Ibn-i Sina, 영어명 Avicenna)가 쓴 의학 책이 유럽에서 18세기 말까지 대학 교과서로 사용되는 등 전통적으로 의료 기술이 발달됐다.

또 종교적 믿음이 강한 아랍인이나 이란인들은 서구로 유학가는 대신 터키에서 의학을 배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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